상세 개요

oliver-mann-korea-japan-trip-2016-7-of-42최근 동아시아 정치, 경제적 위상의 격상과 함께 이 지역의 종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일례로 경전 등 종교 문헌은 다양한 뜻을 전달하는 매개였던 것은 물론, 그 자체로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였고, 때로는 부적처럼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서들은 종교 뿐만 아니라 경제사와 예술사, 과학사 등을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지난 세기 동안 이러한 문헌 자료와 관련 유물의 발견이 증가하고 인류학적 현지 조사 기법이 발달하며 동양의 종교 현상에 대한 이해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확대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대다수 연구자들은 국경이나 전공 학문, 교파의 문제 등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 발견되는 자료들이 학자들 간에도 널리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역사 교류의 흔적 역시 주목을 받지 못해 간과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에 본 연구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를 혁파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기존에 상호 협력이 부족했던 학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창의적 담론을 생산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학문 기관 및 개별 학자 간 국제적 교류의 증대를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연구와 해석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본 연구팀이 수집한 문헌과 관련 자료는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UBC) 박물관이나 오픈 액세스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공개될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는 각종 학술, 전시 행사에 이용될 것이며, 이를 통해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은 동아시아 종교와 문화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 더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본 프로젝트가 연구하는 문화 현상 중 하나는 종교와 과학기술 발전 사이의 상호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목판 인쇄술은 대장경의 확립과 소위 정통 불교 교단의 성립에 중대한 전기가 되었으며, 이와 유사한 현상은 기타 세계 종교에서도 발견됩니다. 종교 문헌이 필사, 인쇄, 전파되는 다양한 경로와 방식 사이에는 흥미로운 패턴이 있으며, 비물질적 텍스트와 고고학적 유물 사이의 관계도 그러합니다. 본 연구자 그룹은 이러한 문제들에 새로운 방법론적 모색을 통해 동아시아 종교학은 물론 이에 연접한 학문 분야에까지 획기적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본 프로젝트의 근간에는 연구와 교육에 최신의 방법을 적용하여 혁신을 도모하려는 원대한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 프로젝트는 여러 관련 기관과 문헌 연구와 현지 답사를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이룩하고, 연구의 성과물이 곧 새로운 연구 자료가 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성과는 세계 각지의 학문 기관과 다양한 학문 분야 간 경계를 넘고자 하는 후속 세대 학자를 위해 좋은 전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본 연구자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과 이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은 비슷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동료 연구자들에게 유익한 모범 사례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본 프로젝트는 캐나다를 학술 교류와 발전의 최전선에 자리매김하고, 사회의 다른 분야와도 협력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문화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학술 연구에 대한 공헌은 물론이고, 정책의 입안이나 교육, 경제 활동 등의 영역에도 중요하게 기능할 것입니다. 이는 캐나다 국내에서 태평양 연안 지역의 입지가 강화되고 동아시아와 경제, 문화적 교류가 증대되는 시류와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의 아시아학을 선도하는 연구를 주도함으로서 북미권 학계에서 캐나다의 위상을 더욱 드높일 것입니다. 이는 캐나다 시민이나 다양한 국적의 캐나다 유학생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캐나다 인문사회과학 연구위원회 (SSHRC)에서 지원된 250만 달러의 기금과 이에 부응하여 갹출된 천백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통해 운영됩니다. 후자의 기금은 캐나다 국내외로 20여개 기관이 지원해주었으며, UBC가 주관합니다.